종로3가 익선동 가성비 좋았던 "종로 스테이크" 분위기 좋은 카페 "청수당"

며칠 내렸던 비가 그치고, 서울은 이제 진짜 겨울이 성큼 다가오는 것 같아요.

하긴 벌써 11월 말이니까요.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2020년이 이제 겨우 한 달 조금 더 남았다니 기분이 이상하네요.

올 한 해가 지나기 전에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서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약속 장소는 바로 종로3가역에 위치한 요즘 핫한 "익선동"~~!!

쌀쌀한 날씨, 코트에 머플러까지 싸매고 출발~

 

종로3가역은 1호선, 3호선, 5호선... 총 3개 노선이 있는 환승역이죠~!

정말 오랜만에 오는 종로3가역이지만, 역시나 북적북적하고 길을 잘 모르겠어요.

친구와 6번 출구에서 보기로 해서, 화살표를 따라 걸으니 이런 길~다란 통로도 지나게 되었고요.

종로3가역은 환승하는 것도 힘들겠다...ㅎㅎ

 

짜잔! 드디어 6번 출구로 나오게 되었어요~ ㅎㅎㅎ

익선동 맛집과 예쁜 카페들이 6번 출구 근처에 많더라고요.

앗, 분명 집에서 출발할때 까지만해도 하늘이 맑았는데, 금세 해가 져버렸어요.

역시 겨울이 다가오면서 해가 빨리 지네요 ㅠㅠ 슬퍼요.

 

굶주린 배를 움켜지고 친구와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바로~~

익선동, 가성비 좋다고 소문난 "종로 스테이크"랍니다.

스테이크, 파스타, 리조또, 그리고 샐러드까지, 양식 먹고 싶은 날 딱이죠?

 

 

들어가는 입구도 나름 감성감성한 느낌 나게 잘 꾸며 놓았더라고요.

지나가면서 사진 찍는 분들도 계셨으나, 저희는 배가 고프니 일단 식당으로 입장해보기로 합니다!

 

메뉴판에 음식들이 정말 다양하고 또 저렴해서,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일단 간단하게 파스타 2개를 시켜보았어요.

친구는 새우 로제 파스타, 저는 알리오올리오 파스타 주문 ~~!

둘 다 만원도 안하는 가격!! 요즘 파스타 가격도 정말 사악한데... 정말 혜자스러운 가격이었어요.

스테이크도 만원대이구요, 나중에 또 와서 그땐 스테이크 맛보고 싶네요.

저희 옆자리는 분위기 있게 스테이크에 와인도 마시고 있더라는...! ㅎㅎ

 

굶주린 배를 채우고, 어느새 밤이 짙어진 익선동을 걸어 다녀 봅니다.

옛 건물을 한옥처럼 개조한 식당과 카페들이 많더라고요.

여기 식당 이름은 까먹었는데... 사람들이 줄을 쫙~ 서있었어요.

등을 예쁘게 켜 놓아서 분위기가 한 층 업되네요! ㅎㅎ

 

식사 후엔 당연히 카페로 고고~!

밥을 너무 빨리 먹어서 친구랑 이야기는 잘 못했다구용~~ ㅋㅋㅋ

이제 카페에 앉아서 밀린 수다를 떨고 맛있는 음료도 마시는 시간이죠!

저희가 찾은 곳은 익선동 카페라고 치면 거의 상단에 뜨는 "청수당"입니다.

사진으로 봤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고.., 암튼 다 너무 예쁘게 꾸며놓았더라고요.

오랜만에 집을 탈출했으니, 일요일 저녁 분위기를 한 껏 즐겨야지요?

 

 

친구랑 저랑 둘 다 말차를 좋아해서 주문한 메뉴가 같았습니다.

말차 크림 우유 라테...?였나... 가격은 7500원, 제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가격과 같았어요...^^ (일단 1차로 놀라고)

뭐 여긴 분위기를 즐기러 오는 것이니까요 ㅠㅠ 가격이 사악해도 인정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2차로 놀랐어요 ㅋㅋㅋㅋ

크림을 먼저 수저로 떠먹으라고 디저트 스푼을 주는데요, 이렇게 떠먹으니까 천천히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빨대 줬으면 7500원짜리 음료를 금방 드링킹 해버릴 뻔...

비주얼이 예뻐서인지, 주문한 음료를 들고 오니 옆 자리 사람들이 무슨 메뉴냐고 물어보시더라는! ㅎㅎ

 

괜히 분위기 있게 티슈랑 찍어보려고 했으나, 실패.

카페에서는 친구랑 2~3시간 정도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밥을 후다닥 먹고 ㅋㅋㅋ 카페에서 소화 다 시켰어요~

여기 익선동이 식당이랑 카페가 다 같이 옹기종기 모여있어서 쌀쌀한데 이동거리가 짧아서 좋았답니다.

 

저녁 9시쯤 되니까 사람들이 거의 다 빠졌어요.

이때다 싶어서 "청수당" 분위기도 담아볼 겸 찰칵!

사진보다 훨씬 큰 카페예요.

중간중간 예쁜 포토존들이 있어서, 인생 샷도 건질 만합니다.

편하게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좌식 테이블이 있어서 좋았네요~ ㅎㅎ

 

다음날이 월요일이니, 친구랑 아쉽지만 이만 헤어지고 집으로 왔어요.

요즘 핫하다는 익선동! 조만간 다시 방문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