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길숲 산책로 구간, 시작점부터 걸어보기~!

포항 철길 숲 산책로라고 들어보셨나요?

전 고향이 포항인데, 제가 학창 시절을 보낼 때는 이런 산책로가 없었답니다.

딱 서울로 대학을 가며 고향을 뜨게되니 완공하며 탄생한 철길 숲 산책로!

오랜만에 고향을 방문하여, 엄마와 함께 철길숲 시작점부터 쭉~ 걸어보기로 합니다.

택시 타고 철길 숲 시작점으로 가달라고 하니 우현동 유성여고 앞까지 데려다주시네요.

표지판을 보니 이곳이 포항 철길 숲 산책로의 시작점이 맞습니다.

 

한가로운 주말 오후, 엄마와 함께 철길 숲 걷기 도전!

계획은 시작점부터 끝까지 걷기~~ 과연 도전에 성공했을까요?

일단 시작은 순조롭습니다.

 

산책로를 걷다보면 이렇게 중간중간 귀여운 포토스폿도 있고요~

걷기만 하면 재미없으니 사진도 야무지게 찍어줍니다! ㅎㅎ

 

포항 철길 숲 하면 먼저 떠오르는 구간이 효자동과 시청 쪽일 텐데요,

거긴 넓고 사람도 많은 만큼 카페랑 음식점도 많아요~

그런데 이곳은 조용하고 한적합니다 ㅎㅎㅎ

그래서 오히려 더 산책로답고 좋았어요, 수수한 모습의 산책로!

 

파이팅 넘치게 걸어보자며 엄마와 찰칵! ㅎㅎㅎ

오랜만에 둘이서 이야기하며 걸으니 이것이 힐링이네요~

다음번에도 산책로 걸으러 나와야겠어요.

온 가족이 다 같이 걸으면 시끌벅적 더 재밌을 텐데요 ㅎㅎ ^.^

 

철길 숲 장미터널...?인데 장미가 없어요~ ㅋㅋㅋ

이제 심어두어서 봉을 타고 자라나려나 봅니다.

 

가까이가 니 한 송이 두 송이 장미가 보이네요.

몇 년 뒤면 장미를 수두룩 빽빽하니 볼 수 있겠죠?

이제 곧 겨울인데... 시들지 말고 무럭무럭 자라주었으면!

 

오늘 자주 등장할 엄마의 뒷모습~ㅋㅋㅋ

엄마는 작년 이맘때쯤엔 날씨가 풀리면 퇴근은 대중교통 말고 산책로를 이용했다고 하네요.

요새는 다 귀찮다고 하지만... 그래도 오래간만에 걸으니 좋으시대요!

 

사람도 없고 한적하니 고요한 산책로를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꽃들.

 

여긴 예전에 물이 흘렀나 봐요~!

왜 지금은 없는 걸까요 ㅠㅠ 물이 흘렀으면 더 예뻤을걸...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밖을 안 돌아다녀서 물도 꺼 놓은 것인지, 다음번엔 흐르는 물을 보고 싶네요.

 

양 갈래로 나무가 예쁘게 자라난 길입니다~!

걷다 보면 자전거도 많이 타시더라고요.

정말 사람도 없고 자전거 타기에도 딱 좋은 거리 같아요.

 

걷고 걷고 또 걷다 보니 서산터널이 나왔어요.

이제 반쯤 왔으려나...? 아직 1/3 지점이려나?

 

여름이 가고 조금은 쌀쌀한 가을날,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벌써 어둑어둑합니다.

해가 지고 있으니, 골목에 불이 켜지네요.

산책로를 걸으며 예쁜 안심 골목을 만나게 되었어요.

 

조금씩 다리가 아파오지만...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조금만 더 힘내서 걸어봅니다! ㅎㅎ

 

그리고 만나게 된 약간은 무서웠던... 허허벌판...?

조금만 더 걸으면 포항 시내 쪽인데, 여긴 정말 아무것도 없네요.

예쁜 산책로만 쭉 이어질 줄 알았는데 여기서 약간 당황했습니다... ㅋㅋㅋ

가로등도 없는데 밤 되면 무서워서 어찌 걸을지...!

 

아무것도 없는 공터 같은 곳을 지나면 다시 예쁜 산책로가 시작되어요.

이제 해가 완전히 져서 가로등도 하나둘씩 켜지고요.

예쁜 글귀도 보이네요, "철길, 숲으로 잇다"

이 좋은 철길 숲을 전 왜 이제야 처음 걸어보는 것인지...! ㅎㅎ

 

포항 필로스호텔 부근인데, 이제 사람들도 한 둘씩 보이네요.

확실히 철길숲 시작점보다, 양학동이나 이동 쪽으로 갈수록 사람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이번 해, 코로나만 없었더라면 지금 이 곳에서 야외공연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요?

지금은 사람이 없어서 썰렁하지만~ 다음 해에는 바이러스와 안녕하고 다시 북적이는 철길 숲이 되길 바라요.

 

걷고 걷고 또 걸어요.

저녁에 운동삼아 나오신 분들도 보이고, 점점 활기를 띕니다.

 

예전엔 기차가 지나갔던 곳~ 예뻐서 찰칵했네요.

 

엄마와 다정하게 둘이서 찰칵.

해 지기 전까지 철길 숲 산책로를 완수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벌써 해가 지다니 ㅠㅠ

 

걷다 보니 벌써 양학동입니다.

예전 기차가 지나다니던 곳이 이렇게 예쁜 게 바뀌었네요~!

 

Before & After 사진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만 하더라도 (라떼는 말이야~) 기차가 다녔는데 말이죠.

기차가 지나갈 때 차가 다 서서 기다렸던 때가 새록새록하네요!

 

자 이제 이곳을 마저 지나게 되면, 사진으로는 못 담았지만 큰 이디야 카페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씨유는 나름 유명하더라고요?

철길 숲에 예쁜 루프탑으로 꾸며져 있는 씨유 편의점입니다~!

매일매일 사람이 넘쳐날 것 같아요~! ㅎㅎㅎ

 

걷다 보니 귀여운 조각물들도 만나고요,

확실히 시청 쪽으로 올 수록 산책로 길도 넓어지고, 이것저것 꾸밈 요소들이 많네요.

 

그리고 며칠 전 친구와 함께 다녀온 더포치 카페 발견!!

엄청 규모가 큰 카페였는데... 철길 숲 걷다가 발견하니 반갑네요.

인테리어가 참 예쁘고 커피와 디저트까지 맛있었던 카페였어요, 추천추천!

 

그리고... 아쉽게도 철길숲 걷기 도전은 포항시청에서 마무리했습니다..ㅠㅠ

너무 어두워지고 배도 고프고 해서 효자동까지 걷지는 못했네요.

그래도 2/3 이상은 걸어온 것 같아요.

다음번에는 효자동에서 시작해보려고 해요~!

포항 철길 숲 하면 꺼지지 않는 불을 봐야 하는데... 그걸 못 보다니 ㅠㅠ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또 걸어보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