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수락산 등산하기, 전망 최고!

쨍쨍~~ 며칠 전 비가 좀 오더니, 오늘은 구름이 다 걷히고 파란 하늘의 6월입니다.

오늘의 최고 온도도 30도를 훌쩍 넘기네요...

아직 6월 말이지만, 체감상 이미 7~8월, 여름의 한창이네요.

오늘은 고맙게 수락산역까지 찾아와 준 친구와 함께 수락산을 등반하기로 했어요!

 

둘 다 초보 등산가이고, 수락산도 처음이여서... 정확한 루트는 모르지만, 한 걸음씩 열심히 올라가 봅니다.

수락산도 초급용 코스부터 중급, 상급용 코스까지 다양하더라고요.

초급용 코스를 탄다고 탔는데, 중간에 헷갈릴 때는 내려오시는 분들께 여쭈어보면서 올라갔네요.

헥헥거리며 마구 물어봐도 친절하게 답해주시는 등산객들, 감동이에요.

 

잠시 숨을 돌릴 겸, 가파른 바윗길을 오르고 앉아서 쉬는 중입니다.

산이 정말 한적하고 좋아요~ 바쁜 도심에서 벗어나 이리도 쉽게 자연을 느낄 수 있다니♡

옛날에는 등산이 죽어도 싫었는데, 점점 등산의 참 묘미를 알 것 같기도 하구요.

 

여기서, 저희 신발 보이시나용...

저는 딱~ 미끄러지기 좋은 스니커즈 ㅋㅋㅋㅋ (많이 미끄덩했습니다 ㅠㅠ)

오르락내리락, 미끌거리니 다른 등산객분들이 다음부터 이런 신발 신고 오지 말라며 ㅋㅋㅋ 친절하게 조언해주시고요...

 

한적하고 푸르른 아름다운 길.

이럴 수가,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네요. (그만큼 쨍쨍, 너무나 더웠던 하루)

그래도 산속에 있으니 시원한 느낌이 있습니다.

울창한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고,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식히구요.

 

+ 이 아름다운 길도, 미끄러운 스니커즈에겐 다소 무서운 공포의 길이었다고 합니다..ㅎㅎ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숨이 턱 막히는 아름다운 전경들이~♡

마치 한 편의 그림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네요.

카메라 셔터를 찰칵찰칵! 그리고 그런 저를 찍어주는 친구.

산들거리는 바람, 나긋한 새소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가벼운 발걸음들.

 

이 날 본 수락산의 풍경을 잊지 못할 거예요 : )

아름다웠던 수락산,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정상일까요?

여기는 딱 포토존!! 어색하게 포즈를 취했는데도, 예쁜 사진을 남겨준 친구~ 대단해, 칭찬해 :D

 

산을 끊임없이 오르다 보면, 땀이 뻘뻘 나고 숨은 차고... 도대체 이걸 왜 하고 있나 의문이 드는데요,

간간히 이런 아름다운 풍경들이 저를 달래줍니다.

혼자 등산하시는 분들도 많잖아요.

고요히, 산속을 혼자 걸으며, 대자연 속에서 생각을 정리하기 좋을 것 같아요.

 

어차피 저희의 목적은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ㅎㅎㅎ (응..?)

한창 산을 타다가 원래 가려고 했던 코스가 아님을 깨닫고, 다른 분들께 물어보니 정상까지 가려면 두어 시간이 더 걸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ㅠㅠ (이미 두 시간 넘게 올라왔는데.. 체력 방전..)

 

하지만 이 곳은 정상은 아니지만, 정상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커~다란 바위 위입니다.

여기서 보면 이 곳이 정상 같아요!! (합리화 중)

잠시 평평한 곳에 앉아서 친구와 김밥을 먹습니다.

그리고 잠시 쉬었다가 하산하기로 합니다~ㅋㅋㅋㅋ (읭)

 

정상 같은 바위에 올라서 본 전경입니다.

거의 다 제 발 밑으로 보이는 것을 보면 정말 정상 같아요!! ㅋㅋㅋㅋ

오늘은 여기까지만 오르기로 하고 하산하여 시원한 음료를 마시기로 합니다..ㅎㅎ

산은 애초에 정복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한 걸음씩 친구와 수다를 떨며, 땀을 흘리며, 청록의 나무들을 즐기며 행복했으니 만족합니다.

 

여러분들도 수락산 도전해보세요~ 정말 산 타기 좋은 여름날입니다.

다음번엔 도봉산을 타볼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