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무름병 ㅠㅠ 만세선인장 과습 치료하기!

자취를 시작하면서 선인장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한 번도 식물을 제대로 키워본 적이 없는 저는 상대적으로 키우기 쉽다는 선인장을 선택했는데요,

고난과... 고난의 연속입니다...ㅠㅠ

 

처음엔 햇빛이 잘 안 드는 음지에 놔두어서 저렇게 왼쪽 팔이 혼자 쭈-욱 자라게 되었고,

(검색해보니 햇볕이 충분치 않으면 나타나는 웃자람 현상이라고 하더라구요)

이제는 과습으로 인한 무름병...! ㅠㅠ

 

왜 몰랐을까요.., 진짜 바보.

돌 사이에 가려진 선인장 뿌리를 미쳐 보지 못하고,

선인장이 자꾸만 바로 서지 못하고 높게 되면서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어요.

선인장이 옆으로 기울면서 가려졌던 밑동이 드러나게 되었고, 이대로라면 선인장이 그냥 죽어버릴 것 같았어요 ㅠㅠ

 

폭풍 검색 후 과습으로 인한 무름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물을 그렇게 자주 줬나..?' 급 후회가 밀려옵니다..ㅠㅠ 미안해 선인장아.

 

이럴 경우 물렁해진 밑단을 칼로 컷팅한 후 다시 심더라구요.

허약해진 선인장을 화분에서 분리하니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아직 작고 아기 선인장인데.. 벌써 잘라내야 하다니..ㅠㅠ

 

무름병으로 색이 연해진 밑부분을 잘라내고,

계속 달랑달랑 떨어질 듯 말 듯 간신히 붙어있던 가운데 팔도 떨어트렸어요.

그냥 이대로 말릴까 생각도 해봤는데, 아무래도 아직 연한 색을 띠고 있는 부분이 불안불안...

너무 마음이 아프지만 그냥 과감하게 다 잘라내는 쪽을 택했습니다.

그리하여 남게 된, 웃자란 팔 하나와 뭉툭한 팔 두 개.

이제는 팔이 아니라 각자가 몸통이 되어야 합니다.

 

처음 키우는 선인장이라, 귀여워서 이름도 붙여줬는데.. 제발 살아나면 좋겠어요. 

며칠간 통풍이 잘 되고 해가 잘 드는 곳에 말려줘야 한다고 해서, 이렇게 잘라만 놓고 창가에 옮겼습니다.

작은 아기 선인장이라.. 무사히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 걱정되네요.

다시 강한 생명력을 찾을 수 있기를 ㅠㅠ 기도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