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저녁 노을, 아름다운 서울 하늘

하루 일과를 마치고 저녁을 먹은 후 침대에 누워서 잠깐 독서를 하고 있었습니다.

6월도 벌써 한토막이 나고, 쨍쨍한 여름이 다가올수록 낮도 길어지고 있어요.

8시가 가까워 오는데도 밖은 환~하더라구요.

 

8시를 조금 넘기고 읽던 책을 덮고 창문 밖을 보는 순간..., 와....!

이게 뭐지??? 내가 뭘 보고 있는 거지!

하늘은 온통 붉은 주황빛, 혹은 어스름한 핑크빛으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예쁜 노을로 유명하다는 해외의 여러 섯셋비치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노을을 지금 내 방 안에서 이렇게 갑작스럽게 만나게 되다니... 감동감동...♡

괜히 사진 여러 장과 동영상까지 찍어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보내봅니다.

 

날이 더우면 이렇게 갑자기 노을도 생기고 그러나요? (지구과학 알못)

2년 전쯤 태국 살던 때, 유난히 더웠던 어느 날 마주했던 노을을 연상케 합니다.

아름다운 노을... 10분 정도 짧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이내 그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노을이 끝난 하늘은 금방 어둠으로 물들었네요.

 

사진만으로는 아쉬워서 동영상으로도 남겨봅니다.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기 전 엄청 대단한 선물을 받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창문을 열면 탁- 트인 하늘과 마주할 수 있는 곳에 살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때마침 책장을 덮고 아름다운- 붉게 물든 하늘을 볼 수 있게 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오늘 오후 하루 종일 강렬했던 해님은 저기 도봉산 뒤로 자취를 감추었어요.

내일은 다시 수락산에서 떠오를 해! (맞겠지?)

수락산과 도봉산, 아름다운 자연 속 도심에 살게 하심에 감사합니다.